• 이미지 시대사별로 새롭게 만나는 조선실,대한제국실
  • 이미지배경

    한국사를 공부할 때 흔히 알게 되는 반가사유상이나 신라 금관 등과 같이 국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라고 한다.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보물, 중요민속문화재,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중요무형문화재로 분류된다. 그 중 보물은 서적·고문서·회화·조각·공예품·고고자료 등의 유형문화재 중 중요한 것을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고, 국보는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중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거나 제작기술이 특히 우수하여 유례가 드문 것 등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2016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지정문화재는 총 3,877건이 등록되어 있으며, 국보 1호는 숭례문, 보물 1호는 흥인지문이다.

  • 이미지 간결하고 상세한 설명문패널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지하고 자긍심을 갖는 것은 또한 올바른 역사관의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 하여 문화재의 높은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알려주기 위한 뜻 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함께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문화재 지정 제도의 성과를 알리는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新國寶寶物展 2014~2016’을 개최중이다. 전시기간은 5월 13일(토)부터 7월 9일(일)까지이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114호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위원회를 거쳐 새로 지정된 120건의 국보와 보물 중 50건의 문화유산을 선보이며, 서화書畫, 전적典籍, 도자, 금속공예 등 다양한 종류의 소중한 보물들이 출품되어 한자리에 모였다.

  • 이미지 관람객의 의견이 반영된 전시품 구성

    전시는 크게 ‘신앙’, ‘기록’, ‘삶’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주제는 ‘신앙, 간절히 바라다’ 이다. 옛 사람들은 절대적 존재인 신이나 부처에게 의지하여 자신의 안녕과 구복을 빌어 왔다. 이들은 하늘과 동물을 숭배하였고, 숭배할 대상을 조각이나 그림으로 남겼다.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온 이후 선조들은 국가와 개인의 안녕을 위해 불교를 믿었다. 숭배 대상인 불상,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 불교 회화와 공예품 등은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소중히 보관되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초자연적 신에 의지함으로서 개인적 행복과 국가적 안녕을 갈구하였던 옛사람의 바람을 담은 문화재들을 볼 수 있다.

  • 이미지 사회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전시품 배치

    ‘기록, 역사에 새기다’는 두 번째 주제이다. 기록을 남기는 중요한 방식으로 선인들은 글과 그림을 이용하였다. 돌이나 금속 등의 단단한 물질에 새겨진 고대의 기록은 오늘날 중요한 자료로 남았다. 때로는 그들이 겪거나 배운 사실을 역사적 사명감에 의해 기록하였다. 역사 속에서 기록 행위는 사람이 가진 유한한 기억의 한계를 보완하고 후대에 전해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등 세계가 인정한 수준 높은 기록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보물들은 미래를 비출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영원히 보존될 것이다.

  • 이미지 관람객 이해 돕는 다양한 채널, 영상

    마지막 주제는 ‘삶, 예술로 남다’로 선인들이 남긴 편지, 그리고 감상했던 그림, 만들고 사용했던 공예품 등이 전시 대상이다. 여기에는 그들의 생각과 삶이 깃들여 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세련된 금속공예품을 보면 선인들의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고려시대 금속공예품과 청자는 당시 귀족들이 추구했던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취향이 반영되었다. 조선의 보물들은 왕실, 문인화가 등 다양한 계층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 이들로 한국적 미의식과 섬세한 기술, 그리고 그 속에 투영되어 있는 옛사람의 생활과 풍류를 살펴볼 수 있다. 선인들이 남긴 보물들은 오늘날 우리 곁에 예술로 남았다.

  • 이미지 관람객 이해 돕는 다양한 채널, 영상

    이번 전시는 전시품 자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재된 종교적‧역사적‧예술적 가치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전시된 보물들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에 집중하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우리 선인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은 또 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문화유산의 지정이유‧지정절차‧수집‧조사 등 국가문화재 지정과 관리 등 다양한 내용도 함께 풀어내고자 하였다. 국보와 보물의 개념, 문화재의 정의 등 관람객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소개하였다. 지정문화재 중 전시되지 않은 보물들은 검색코너에서 간단한 터치 영상으로 열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14년~2016년에 지정된 문화재가 어떤 것이 있고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 이미지 전시실 개편으로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

    전시 출품에는 국가기관, 공립기관, 대학, 개인 소장가 등 28곳에서 협조해 주었다. 이러한 취지는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국가지정문화재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에도 맞는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 모인 보물들은 수집에서 국가문화유산 지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과 땀방울이 더해진 결과이다. 이번 전시가 우리 문화유산 사랑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고작성 및 자료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원고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