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NE

56호


현재에 발맞춘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가능한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공연, 체험, 상품, 식당 등 다양하게 갖추고 있지만, 이 번호에서 소개할 곳은 바로 건물 내부 장소가 아닌 외부에 존재하고 있는 박물관만의 이색 숨은 장소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그곳은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폭포와 정자 등 다양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곳곳에 마련되어있어서 산책로를 이용해 박물관 겨울 산책이라는 테마 로 겨울나들이나 연인코스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커다란 못에 비치게 된 데서 거울 못이라 이야기합니다. 거울못이라는 이름은 국민공모를 통해서 정해진 순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거울못이라는 이름답게 타원형으로 지름 150m 정도로 조성된 인공연못은 모양만 거울을 닮았은 것이 아니라 낮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건물과 청자가 거울못물에 비쳐 보이고, 밤에는 남산에 있는 N서울타워 불빛도 반사되어 비치기 때문에 이를 마치 거울처럼 비추어서 거울못이라고 지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연못에는 연꽃이나 수초 같은 장식을 위한 수초들을 심어 놓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거울못은 산과 물의 조화를 강조하여 꾸미는 우리나라 전통의 정원 원리를 반영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박물관 정면 거울 못 반도지에 위치한 청자정(靑瓷亭)은 2009년에 건립되었습니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에 상징물입니다. 청자정은 박물관 건물과 함께 보다보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러 가는 발걸음과 시선을 사로잡는 청자 정은 박물관 고려 시대 청자기와를 토대로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의 자문을 받아 해강 고려청자 연구소가 청자기와를 제작했습니다. 암막새 면은 덩궁무늬로 장식하고 수막새 면은 둥글게 구획하여 가운데 모란을 시문하였으며, 무늬가 잘 드러나도록 유약의 투명도를 높여 고려청자의 맑고 푸른 비색을 재현했습니다.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Yuong Friends of the Museum)에서는 청자기와 제작 지원 기금 조성을 위해 ‘국립 중앙 박물관 후원음악회를 개최하였고 그 밖의 많은 분들의 후원과 성이가 있었습니다.

석조물 정원은 돌로 만든 전시물을 한데 모아놓은 야외 전시장입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만들어진 석탑과 석불 등을 서로 비교하면서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과 함께 어울러져있어서 석조물정원 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르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코스로는 정원을 들어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옆에는 한글박물관이 위치해있어서 한번쯤은 우연히 라도 볼 수밖에 없는 코스로 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미르’는 龍(용)을 뜻하는 순우리말 “미르”로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미르못은 우리 관 조경개념인 한국적 산수정원의 산수정원(山水庭園)의 핵심인 심산계곡(深山溪谷)을 연출하고자 이끼가 있는 산석을 소재로 한 미르못, 미르폭포를 만들고 깊은 산속 연못에서 피어오르는 물 안개의 표현과 심산(深山)의 깊이를 주기 위한 연못 속의 고목나무 그리고 폭포의 신비감을 표현하고자 약간 돌아앉은 폭포 속과 강건한 힘을 상징한 약간 기울인 금강송과 폭포 뒤 용트림하듯 구부러진 해송, 깊은 산속을 연출하기 위한 고사리, 부처손, 돌단풍, 이끼 등으로 섬세하게 처리하였습니다. 미르폭포, 미르못, 미르 다리, 생태계류, 나들못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우리 전통 조경을 엿볼 수 있는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들’은 사람이 들어오고 나간다는 말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쪽의 '미르폭포'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미르못'을 거쳐서, 다리 아래로 통해 들어온 물이 이곳 나들못으로 모입니다. 나들못은 무심코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리 옆으로 보면 조그만 한 셋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가면 바로 나들못에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더러 샛길 마지막은 거울못 근처로 나와서 나오고 들어가는 코스가 겹치지 않아 관람객에 시간적 효율과 다양함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로 한쪽에는 '나들 다리'가 있어서 나들못에 멋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후원못은 박물관 뒤편에 자리 잡은 고궁의 정원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박물관 앞에 있는 거울못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으며 거울못이랑은 다르게 후원못은 네모난 형태로 되어있으며, 연못안에는 연꽃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후원못 주변에는 낮은 기와 담장을 두른 모습으로 한국의 전통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북적거리는 거울못과는 다르게 후원못은 한적하게 산책하며 바로 옆에 있는 전통염료 식물원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에서 아름다운 채색의 원료를 얻었습니다. 그것을 본 따서 이곳 전통염료식물원에서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여러 가지 염료식물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박물관 관람객 뿐 아니라 조용히 산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식물원은 봄에는 새쌋들이 솟아나 초록에 싱그러움을 주고, 여름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화려함과 향기를 느낄 수가 있으며, 가을에는 전통 단풍을 느낄 수가이고, 겨울에는 추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서서 자리를 지키는 나무들과 어우러진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듯 4계절로 다양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자주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여러가지 다른 모습들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다음을 기대하게하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