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NE

50호


글로벌코리아

호주의 빅토리아 주립 미술관 다음으로 큰 미술관인 뉴 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은 NSW 주립 도서관과 비슷한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다. 총 4층으로 구성된 뉴 사우스 웨일즈를 대표하는 주립 미술관에는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작품과 유럽, 아시아에 걸친 다양한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고대, 중세, 근대, 현대예술의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는 전시장이 있다. 특히 고려 시대의 청자 등을 만날 수 있는 한국 공예품 전시장과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전시물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 공예품들 사이에 있는 한국 공예품들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시아 담당자인 칸 트린(Khanh Trinh) 큐레이터 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답변 저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에서 한국과 일본 관련 미술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에서 동아시아 미술 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특히 일본어 회화와 목판화를 전공으로 더욱 자세하게 공부했습니다.
동아시아에 관심이 있던 제가 미술관에서 처음 맡은 일은 2007년 일본 미술작품의 큐레이터 일이었습니다. 일본 미술작품의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한국 미술 소장품들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관심이 있는 연구는 일본 근대이전의 회화, 공예 와 중국-일본, 한국-일본 사이 1900년대 이전에 대한 예술적인 교류와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근대와 현대입니다.

답변 저희 뉴 사우스 웨일즈 미술관에 있는 소장품들 중 한국유물은 많지 않은 양입니다. 그 이유는 최근까지 한국 유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저희 박물관은 유물을 수집하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국 소장품은 53점이 있으며, 대부분 소장품들은 고려 시대에서 조선시대의 도자기들입니다. 그 외에는 회화 4점과 비디오 작가인 백남준 작가의 5개의 영상설치 작품이 있으며, 몇몇 현대 사진 작품들과 서예작품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답변 현재 한국 전시품 중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작품은 백남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는 1960 년대 초 비디오 설치의 선구자이며, 현재에 멈추지 않고 점점 더 새로운 작품을 위해 다양한 응용을 통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비디오 설치 작품은 세계의 많은 주요 박물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좋아하는 작품은 유숙 상자 로 만든 텔레비전 캐비닛입니다. 작품의 명칭은 <불상 게임>이며, 새로운 기술과 불교의 영적 차원을 직면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 화면의 공간을 매일 보면 불교 명상의 숭고함을 알수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색적인 점은 기기의 현대적인 외관을 오래된 한국에 책 페이지로 감싸 오래된 골동품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TV 부처>이며, 오래 된 목조 미륵(미래의 부처)을 사용해서 1976 년에 시드니에서 만들어진 백남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는 목조 미륵을 좀 더 자세하게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서 TV로 보여주는 이색적인 시각표현과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작품 입니다. 카메라가 미륵을 가리키는 모습과 동시에 TV로 나오는 모습, 목조 미륵에 전체적인 작품에 원형으로 각각 다른 시각으로 봐라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평범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을 것 같은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작품을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답변 현재 저희 미술관은 한국 불교 예술품에 대한 전시를 위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저희 미술관은 앞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전시를 하기 위해 한국 국립 박물관에서 한국 불교 예술에 대한 관련 유물들을 장기간 대여를 하기 위해서 관련 전시품 협상 중에 있습니다.

답변 현재 저희 미술관은 한국 소장품만 따로 전시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 소장품과 함게 전시실에 다양한 작품구성으로 전시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전시실만을 대상으로 하는 관람객 평가 자체를 추측 하기가 힘듭니다.

답변 저희 미술관은 특별 전시들에서만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한국 소장품에 관련된 교육적인 프로그램은 계획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미술관은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안내책자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난 전시들에서는 한국 미술품 관련 강연과 한국 미술품 관련 원크숍 그리고 한국 문화예술의 설명 등 을 진행 했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12시에 이루어지는 아시안 아트 투어가 존재하고 있으며, 금요일 오전에는 한국인 아트 투어도 있어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미술품을 감상하며 깊이 있는 방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습니다. 한국인 아트 투어는 사전 예약 없이 금요일 오전 안내 데스크로 가시면 참여가 가능합니다. 프로그램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점차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