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NE

50호


박물관에서 배우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2014년 7월부터 “삼국이여, 한강을 사수하라!”라는 제목의 새로운 주말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이 교육은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실 전쟁 영역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한강의 역사와 관련하여 한강 주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백제, 고구려, 신라 삼국의 영토 전쟁에 대해 알아보고 4~6세기에 이르는 각 시대별로 한강 유역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게 된다. 활동지를 풀어보면서 영토와 관련된 지도를 이해하고 한강에서 이룩한 삼국의 전성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삼국이여, 한강을 사수하라!” 교육은 초등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한강을 둘러싼 전쟁을 기본 소재로 하고 있다.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5학년 때 학습하는 역사에 대한 맛보기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역사를 학습으로 만나게 되면 역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역사를 학습이 아닌 놀이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먼저 시청각 교육을 통해 한강을 왜 서로 차지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한강을 두고 전쟁이 있었던 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을 배우게 된다. 자연스럽게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에 대한 소개로 이어지고 한강을 중심으로 성장한 세 나라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시청각 교육이 끝나면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실 전쟁 영역으로 이동하여 전시물을 살피면서 한강을 둘러싼 영토 전쟁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활동지를 활용하여 삼국의 전성기를 이해하고 칠지도, 광개토대왕릉비, 중원고구려비, 북한산비, 단양적성비 등 나라별로 알맞은 스티커를 찾아 붙이는 활동을 하면서 교육을 마무리한다.

이 교육은 학습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 어린이박물관 전쟁영역 전시실과 연계하여 삼국의 전성기에 대한 역사를 재미있게 놀이로 익힐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비는 무료이다.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어린이박물관 어린이교실과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교육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10시부터 어린이박물관 입구에서 초등 1~ 4학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40명 접수를 받아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팀 학예연구사 최명림 (02-2077-9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