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NE

50호


글로벌코리아

도쿄의 우에노공원에 위치한 도교국립박물관은 주로 일본 및 아시아 여러 국가의 회화·조각·서예·건축모형·도기·칠기·고고유물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장품을 통해 해설·강연·강좌 등을 개최하고 홍보책자 등을 발행하며, 영화·슬라이드를 제작하여 지방 순회 전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조사 연구 및 교육 보급 사업 등을 함으로써 귀중한 국민적 재산 인 문화재의 보존 및 활용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54호 MUZINE에서는 도쿄국립박물관의 한국 전시실 당담자인 시라이 가쓰야(白井さん) 큐레이터와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답변 저는 대학에서 한국 고고학을 전공하고, 삼국시대의 분묘와 토기를 중심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그 후 대학원을 수료한 뒤 후쿠오카시교육위원회 유적 발굴업무에 종사 하면서 후쿠오카라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며 일본과 한국간의 교류 역사와 고고학의 기법 등을 탐구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토기의 제작방법, 출토지 분포의 분석부터 당시 사회 배경을 추측하는 연구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모집하고 있는 한국담당 연구원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쿄국립박물관에는 토기를 비롯해서 한국고고학의 실물자료 등을 소장하고 있으므로 지금까지에 연구를 토대로 더욱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답변 회화·서적·조각·금속세공·도자·칠공·염직·고고·민속자료의 각 분야에 걸쳐, 4000여건 정도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도쿄국립박물관에 최초로 한국미술이 전시된 시기를 특정 짓기는 어렵지만, 1872년 개관 이후 초기 단계부터 한국 미술에 대한 수집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미술품 전시는 개관 무렵부터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923년의 관동대지진으로 구 본관이 손상되면서, 1983년에 현재의 본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본관 개관직전에는 이미 조선미술 소장품이 증가했었기 때문에, 현재의 본관 개관 당시에는 한국미술품이 확실하게 전시되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미술을 전문으로 한 전시는 1968년 동양관 개관 당시, 일본 이외에 아시아 미술을 폭넓게 소개되어졌을 때 설치되어졌습니다.

답변 국립도쿄박물관 동양관이 개관된 1968년 이래,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지의 미술공예품, 고고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으나, 2009년 6월부터 3년반에 걸쳐서 지진대비를 위한 건물내진보강공사 및 전시케이스, 전시의 기법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면서 휴관하였습니다.
2013년 1월에 공개한 새로운 전시에는, 동양관 10실을 한국전시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고려시대의 석기・묘지를 중심으로 한국의 간석기와 금속기(朝鮮の磨製石器と金属器), 한국 임금들의 흥망(朝鮮の王たちの興亡), 한국의 도자기(朝鮮の陶磁), 한국의 불교미술(朝鮮の仏教美術), 조선 시대의 미술(朝鮮時代の美術) 이렇게 5개 테마로 분류했습니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고고・민속자료・도자・금속세공・칠공・염직・조각・회화・서적 등 폭넓은 분야의 작품을 저희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답변 첫 번째로 마음에 드는 작품은 동물 무늬 석판 (獣文飾板) 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초기시대의 청동기입니다. 어깨에 부착하는 갑옷의 일부로 생각 할 수도 있는 모양이지만, 사용방법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표면에는 사냥을 한 인물이 묘사되어 있고, 이러한 점에서 유추해 볼 때 한국의 청동기문화가 일본 야요이 문화의 유래가 되었지만 이 동물무늬 석판이 보여주는 고도의 청동기 주조기술은 야요이 문화에 전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거북 (土偶亀) 입니다. 이 작품은 신라 토기의 뚜껑에 부착되어 있다가 떨어진 작은 토우입니다. 불과 4개의 점토 조각으로 적은 수고를 들여 만들어졌지만, 매우 사랑스럽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가장 적은 수고로 최대의 표현력을 발휘하는 것이 한국 도자기 제조기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지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유물입니다. 
세 번째 작품은 청자 맞새김 넝쿨무늬 상자 (青磁透彫唐草文箱) 입니다. 이 작품은 기적 같은 솜씨와 놀라운 기법으로 구원 낸 작품입니다. 한국의 청자는 아시아 도자기 중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도쿄국립박물관에도 몇 개의 명품이 소장되고 있습니다.

답변 지금까지 동양관 전시 중 한국미술을 테마로 하는 특별전은 4회 개최됐습니다.
1976년 특별전 <한국미술의 5천년전>은 한국미술이 일본에 소개된 전시 중 한국정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약 200점의 작품이 교토국립박물관, 후쿠오카현 문화회관, 도쿄국립박물관을 순회하였습니다.
1983년 특별전 <신라 1000년의 미 한국고대문화전>은 신라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160점의 작품이 선보였으며 도쿄국립박물관, 나고야시박물관, 후쿠오카시미술관을 순회하였습니다. 동시에 개최된 <신안해저인양유물>은 제 31회 국제아시아 북 아프리카 인문과학회의를 기념하여 신안해저의 풍부한 인양유물 중에서 100점을 세계 최초 공개한 전시였습니다.
1992년 특별전 <소생하는 고대왕국- 가야문화전>은 삼국시대 가야지역에 관련하여 당시 가장 최근의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로, 한국에서 320점, 일본국내에서 38점이 출품되었으며 도쿄국립박물관, 교토박물관, 후쿠오카현립미술관을 순회하였습니다.
2002년 특별전 <한국의 명보>는 한국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어졌던 <일본미술명품>의 교환전시로, 2002FIFA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여, 각 시대의 회화・서적・조각・금공・도자・칠공・복식・고고자료 등 176점의 국보급의 작품이 오사카역사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을 순회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9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본관특별5실에서는 한·중·일 국립박물관합동기획특별전 <동아시아의 꽃 도자기 명품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의 국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의 도자기와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도자기를 함께 선보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답변 도쿄국립박물관에서는 전시에 관련하여 강연회 및 갤러리토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한국미술을 테마로 한 교육도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교육은 <박물관에서 아시아 여행>이라는 기획의 일환으로서 사물놀이 강연을 개최합니다. 예정일은 2014년 10월입니다.

답변 일본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은 역사적으로 일본과의 교류가 깊습니다. 그 덕분에 관람객은 한국미술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동기는 일본의 야요이 시대의 청동기 원류이며, 삼국시대의 금제품·금동제품 및 도질토기는 일본고분시대의 금공품 및 스에키와 대비됩니다. 금동불등의 불교미술은 호류지 보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아스카시대의 불상과 함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도자는 오래 전부터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고려청자는 10실의 동양관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에게 있어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류 붐의 영향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의상이나 가구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70만 명의 재일 한국인 분들에게도 조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는 장으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