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2014년 새 가족프로그램인 <태항아리에 담는 가족 이야기>는 태항아리의 용도, 구조, 제작방법, 의미에 대해 흥미로운 강의를 듣고,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유물들을 전시실에서 찾아 현재의 삶과 비교해 보는 전시실 수업으로 시작한다. 이후 다시 실기실로 돌아와 전시실에서 본 유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선시대의 편지지인 시전지에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편지를 다 쓰고 예쁘게 꾸민 후, 태항아리 만들기에 들어가는데 항아리의 형태는 가족끼리 의논하여 창의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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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태항아리의 의미에 대해 배우고, 자기가 만든 태항아리와 전시관의 태항아리를 비교하면서 문화재를 감상하는 안목 또한 키울 수 있다. 완성한 태항아리는 도자기 가마에서 구운 후 가족들의 이야기와 소원을 담은 편지를 담아 참가자들에게 보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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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새 생명의 잉태와 탄생을 축복하는 마음을 닮은 태항아리에 대해 배우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공통적인 가치를 찾고, 전시되어 있는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전시유물을 탐험하며 그들의 삶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평소 서로에게 하고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로 쓰고, 2주 후 자신들에게 배달된 태항아리 속 편지를 읽어보며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료비(개당 8,000원)를 제외한 이 프로그램의 교육비는 무료이다. 2014년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우리가족 주말 박물관 나들이’ 프로그램의 참가신청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교육→교육안내→외국인•가족•직장인’에서 할 수 있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은 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주중에 진행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12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