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대표적 관람객 대상 서비스인 전시해설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관람객이 리플렛 등을 들고 해설사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북적거리는 관람객들 속에 파묻혀 앵무새처럼 작품설명을 읊어대는 해설사를 종종걸음으로 쫓아다니기 바빠 다리품만 팔고 남는 것이 없었던 경험은 흔히들 한 번씩은 겪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천편일률적인 방식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전시해설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모바일 도슨트,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에서 로봇 도슨트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서비스의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스마트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전통적 방식의 전시해설프로그램에 태블릿PC용 앱(app)이 더해져 스마트기기에 친숙한 요즘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 호 웹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적 전시해설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해가고 있는 ‘스마트 큐레이터’프로그램의 진행 현장을 따라가 보았다.
지난 해 3월 첫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토요일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하던 것을 2013년 3월부터는 화요일에서 금요일, 일요일에도 신청을 받아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참여기회를 확대하였다. 이와 더불어 '관장님이 추천한 우리 관 명품', '불교미술로 보는 우리 역사', '조선시대 관료의 길', '미술품 속에 담겨진 숨은 이야기' 등 다양한 총 10개의 주제별 코스가 만들어졌다. 그간 박물관을 방문했던 관람객들의 관심주제·연령· 직업·호응도 등에 대한 분석이 코스를 설정하는데 반영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