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날씨에도 내외국인 관람객으로 분주한 창덕궁을 찾았다. 북악산 자락을 주산으로 한 창덕궁 건물이 산세와 중첩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조선시대 궁의 풍경에 기분 좋은 뿌듯함을 느끼며 담벼락을 따라 한참을 걷자 하얀 외벽의 아담한 건물이 있었다. 그곳은 도예가 김익영 선생님의 작업실 겸 생활도자 브랜드인 '우일요' 매장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학위를 딴 도자 전공 유학생이었던 그녀는 2004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예가로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또한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도예가로서 최근 몇 년간 밀라노와 상파울로에서 한국 현대공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백자로 만든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그마한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시원시원한 백자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 속에서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매와 소녀 같은 미소를 지니신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